앵커] 메르스 여파로 산후 조리원과 요양 병원이 면회를 금지하면서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하는 '메르스 이산가족'이 많습니다. 안타깝지만, 지금은 모두가 조심해야할 때입니다. 김도형 기자입니다. [리포트] 서울 강서구의 산후조리원. 출입문 앞에 '메르스 때문에 면회객을 제한한다'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. 일주일 전 출산한 산모의 남편이 홀로 산후조리원으로 들어옵니다. 정지훈 / 서울 연희동 "저희 아버지 어머니 이런 분들도 전혀 못 오시고, 아기 아빠 엄마하고 직원 빼고는 안쪽으로는 출입이 안되는 걸로..." 52살 조윤채씨는 손자가 태어난지 일주일이 됐지만, '면회 제한' 때문에 아직 아기를 안아보지 못했습니다. 몸조리 중인 며느리에게도 전화 통화로 소식을 들어야 하고, 조윤채 / 인천 경서동 "언제 가서 보냐, 우리는. 이제 나와야지 보냐." (네, 7월 2일날 나가요) 휴폰으로 손자가 나오는 동영상을 들여다보지만 답답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. 조윤채 / 인천 경서동 "너무 귀여운데 가서 안아보고 보고 싶은데 못 가니까." 전국 요양 병원에서도 면회가 제한돼 환자 가족들의 걱정이 크지만, 병원으로선 어쩔 수가 없습니다. 박정희 / K 산후조리원 원장 "(메르스) 종식 때까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으니까, 그런 문제를 많이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." 메르스 확산이 애꿎은 이산가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. TV조선 김도형입니다.